오늘을 꿈꾸던 어제에 있어 오늘은
다가설 수 없는 내일입니다
소망으로 헤아리는 내일에 있어 오늘은
돌아갈 수 없는 어제입니다.
오늘에 만족할 수 없는 인생들의 추구하는
어제와 내일은 결코 손에 잡히지 않으며 존재하는,
그러나 분명한 창조주의 것이지만
어리석은 오늘은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
돌아보면 오늘처럼 소중한 것이 없건만
손에 잡은 그것조차 제 것 삼지 못하면서
잡을 수 없는 어제와 내일을 좇고 바라며
다시 오지 않는 오늘을 허비합니다
오늘은 허락된 시간
최선의 기회
어제에 못 이룬 것 오늘에 달렸고
내일에 바라는 것을 미리보는 시간입니다
오늘은 그래서
어제보다 의미있고
내일보다 소중한 현재로
허락된 시간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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솜처럼 풀어진 마음이 모든 것의 의욕을 잃고
천근 마냥 늘어진 두 팔을 움츠려 허공을 끌어 안으며
언제이던가, 펄펄 뛰던 맥박을 그린다
오늘, 그 무게로 흰 머리카락을
만지작거리며 소망의 바램이
석양의 짧은 빛으로 스러져갈 때
나의 눈빛은 망연하다
언제이던가, 그때 이름
이제처럼 무거운 짐이 되어
소망이라는 말조차 잊고 있을 때
어찌 또 생기를 되찾고,
긴 흔적을 이어왔으나
이제 다시 날개를 꺽었다
그러나 내일이 오면
그때처럼 다시 두 날개를 펴고
로뎀나무에서 머리를 들어
다시 한 번 더 몸짓을 하리니
그때는 풀린 마음이 또 활동하리라
다시, 또 다시...
p.s 무기력감에 지친 채 서재에 앉아
잠시 글을 써내려간다